높은오름 – 제주의 탁 트인 전망과 깊은 숲길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오름

해발고도: 약 405m

소요시간: 왕복 약 1시간 내외

길 상태: 흙길과 숲길, 일부 완만한 경사 구간

난이도: 쉬움~보통 (모든 연령층 이용 가능)

주변 환경: 한라산과 제주 바다, 서귀포시 해안선 및 제주 남부 오름 전망

계절 추천: 봄(신록과 야생화), 가을(맑고 청명한 전망)

분위기: 평화롭고 고즈넉한 분위기, 여유로운 산책과 휴식에 적합

문화/설화: 주변 오름들에 비해 높아 붙여진 이름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산 87번지 일대

논오름(눈오름)은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에 위치한 해발 약 405m의 오름이다. 이름은 과거 오름 주변에 논과 밭이 많았다고 해서 붙여졌으며, 지역 사람들은 '눈오름'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논오름에 올라보민, 초원이 참 넓고 푸르러서 마음이 조냥 편안해지쿠다."
햇살이 따스하게 내리쬐는 봄날 오전, 탐방로 입구에서부터 펼쳐진 부드러운 흙길과 푸른 초원이 방문객을 맞이했다. 탐방로 주변으로는 계절마다 다른 꽃들이 피어나며, 특히 봄이면 다양한 야생화가 길가를 화사하게 장식해 걷는 내내 눈을 즐겁게 했다. 오름 중턱에 오르니 숲과 초원이 조화롭게 펼쳐졌다. 초원 위로 바람이 불 때마다 풀들이 마치 초록색 파도처럼 부드럽게 흔들렸다. 중턱의 작은 쉼터에 앉아 초원을 바라보며 잠시 쉬는 동안, 숲속에서 울리는 새소리와 바람 소리가 자연 속의 평온함을 선사했다. 또한 중턱에서는 멀리 성읍민속마을과 주변 오름들이 시야에 들어와 제주만의 특별한 정취를 느낄 수 있었다. 정상에 이르면 사방으로 탁 트인 전망이 펼쳐졌다. 한라산의 웅장한 능선과 멀리 펼쳐진 제주 바다, 주변의 크고 작은 오름들이 어우러진 풍경이 감탄을 자아냈다. 정상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은 탐방객들의 모든 피로를 날려주며 상쾌한 기분을 선사했다. 정상 부근의 넓은 초원은 편히 앉아 휴식을 취하며 주변의 아름다운 풍광을 즐기기에 최적의 장소였다. 하산길은 올라올 때와는 또 다른 매력을 품고 있었다. 내려오는 동안 다양한 야생화와 나무, 작은 숲길을 천천히 걷는 즐거움이 가득했다. 특히 초원 사이사이로 피어난 작은 꽃들과 주변에서 들리는 다양한 곤충 소리는 걷는 내내 탐방의 흥미를 더해주었다. 곳곳에 위치한 쉼터와 벤치는 편안한 휴식을 제공하며 주변 풍경을 더욱 여유롭게 즐길 수 있게 해주었다. 논오름 주변에는 성읍민속마을을 비롯해 제주 남부의 다양한 관광지가 있어 오름 탐방 후에도 즐거운 여행을 이어갈 수 있다. 성읍민속마을에서는 제주 전통 가옥과 문화를 체험할 수 있으며, 인근 지역 맛집에서는 신선한 지역 식재료로 만든 제주 전통 음식들을 맛볼 수 있다. 또한 근처의 표선해수욕장과 여러 오름 탐방로가 있어 다채로운 여행을 계획할 수 있다. 다음에 논오름을 다시 방문하게 된다면, 특히 초원이 싱그럽게 빛나는 봄이나 여름에 다시 찾아오고 싶다. 고즈넉한 초원과 숲길, 아름다운 전망을 갖춘 논오름은 제주의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힐링과 평화를 선사하는 특별한 장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