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궷물오름에 올라가보민, 작은 호수가 참 예쁘게 자리 잡아 수다. 주변이 조냥 고즈넉허고 마음이 편안해지쿠다."
궷물오름을 방문한 날은 맑고 청명한 초여름의 오전이었다. 탐방로 입구에서부터 잘 정비된 산책로와 숲길이 방문객을 반겼다. 나무 그늘 아래를 천천히 걷다 보니 숲속에서 울리는 새들의 지저귐과 풀벌레 소리가 귀를 즐겁게 했다. 이 숲길은 오름을 오르는 동안 마음의 여유와 평화를 느끼게 해주었다.
중턱에 이르자 울창한 나무들 사이로 비치는 부드러운 햇살이 길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었다. 숲속에 피어난 작은 야생화와 다양한 식물들이 방문객들의 발길을 붙잡았다.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이 숲길은 걷는 내내 지루할 틈이 없었다.
정상에 도착하자 작은 습지와 호수가 모습을 드러냈다. 주변의 나무들과 어우러진 이 습지는 마치 숲속의 작은 보석과 같았다. 습지 주변의 산책로와 작은 쉼터는 방문객들이 조용히 앉아 휴식을 취하며 주변 풍경을 감상하기에 더없이 좋은 장소였다. 습지에 비친 나무들의 반영과 주변의 고요한 분위기는 마음을 더욱 평화롭게 만들어주었다.
정상에서 내려다본 풍경은 한라산을 비롯한 제주의 크고 작은 오름들과 남쪽 바다까지 아름답게 펼쳐졌다. 정상에서 보는 이 탁 트인 전망은 가슴속 깊이 여운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또한 정상 부근의 작은 초원은 여유롭게 앉아 바람을 맞으며 휴식하기에 최적의 장소였다.
하산길 역시 아름다웠다. 올라올 때 미처 보지 못했던 숲속의 다양한 식생과 작은 생명체들을 천천히 관찰하며 내려오는 길은 자연의 소중함과 아름다움을 다시금 깨닫게 해주었다. 중간중간의 쉼터에서 잠시 휴식을 취하며 숲속에서 들려오는 소리와 향기를 만끽하는 것도 특별한 즐거움이었다.
궷물오름 주변에는 남원읍의 다양한 관광 명소들이 있어 오름 탐방 후 풍성한 여행을 이어갈 수 있다. 주변의 작은 마을과 해안 산책로는 방문객들이 제주만의 소박하고 아름다운 정취를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오름 탐방 후 근처에서 제주 전통 음식을 맛보거나 해안가를 따라 조용히 산책하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궷물오름은 조용한 자연 속에서 여유로운 휴식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최적의 장소이다. 자연과 함께하는 평화로운 휴식과 힐링을 제공하는 장소로, 방문하는 모든 이들에게 특별한 경험과 여운을 선사할 것이다.
다음에 다시 궷물오름을 찾게 된다면, 계절마다 달라지는 오름의 아름다운 풍경을 더욱 여유롭게 만끽하며 다시 한번 마음의 평온과 휴식을 느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