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산봉(개오름) – 아름다운 초원과 시원한 전망이 어우러진 제주의 작은 낙원

해발고도: 약 178m

소요시간: 왕복 약 40분 내외

길 상태: 완만한 흙길과 초원길, 편안한 산책로

난이도: 쉬움

주변 환경: 북쪽 바다 전망, 비양도 조망, 해안도로와 카페촌

계절 추천: 초여름(초원과 야생화), 가을(억새와 단풍)

분위기: 평화롭고 여유로운 산책과 힐링

문화/설화: 지역 주민들의 조용한 쉼터로 전해짐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애월읍 상가리 산33번지 일대

제주의 다양한 오름들 중에서도 구산봉, 흔히 개오름이라 불리는 이곳은 특유의 아름다운 초원과 탁 트인 전망이 돋보이는 곳이다. 제주시 애월읍 상가리에 위치한 이 오름은 평화롭고 여유로운 분위기로 가족 단위 방문객과 혼자만의 조용한 휴식을 원하는 이들 모두에게 사랑받는 장소이다.
"구산봉에 올라가보민, 주변이 확 트이고 초원이 참 예쁘게 펼쳐져 있수다. 마음이 조냥 편안해지쿠다."
구산봉을 방문한 날은 싱그러운 초여름의 맑은 날이었다. 탐방로 입구에서부터 부드러운 풀 내음과 산들바람이 기분 좋은 첫인사를 건넸다. 탐방로는 완만하게 조성된 흙길과 초원길로 이루어져 있어 누구나 부담 없이 산책을 즐길 수 있었다. 오름을 천천히 걸으며 주변을 둘러보니, 드넓게 펼쳐진 초원이 바람에 살랑거리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초원을 따라 피어난 야생화들과 이름 모를 작은 식물들이 길 옆에서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 초원길은 걷는 동안 저절로 마음이 맑아지는 느낌을 주었다. 정상에 도착하자 기대했던 것 이상의 탁 트인 전망이 펼쳐졌다. 정상에서는 제주의 북쪽 바다와 함께 멀리 보이는 비양도까지 시원하게 눈에 들어왔다. 구산봉 정상에 펼쳐진 작은 초원과 전망대는 방문객들이 쉬어가기 좋도록 잘 마련되어 있었다. 이곳에 앉아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한가로이 풍경을 바라보는 시간은 특별한 여유를 느끼게 했다. 구산봉 주변의 환경 또한 매우 매력적이었다. 오름 인근에는 애월읍의 다양한 관광 명소들이 있어 탐방 후에도 알찬 여행을 이어갈 수 있었다. 특히 근처에는 제주의 아름다운 해안도로와 다양한 카페들이 위치해 있어 오름 탐방 후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여유롭게 쉬어가기도 좋았다. 하산길 역시 편안하고 아름다웠다. 올라왔던 길을 다시 내려오며 초원의 아름다움을 한 번 더 감상할 수 있었고, 길가에 핀 야생화들과 초원의 풍경이 마음을 더욱 평화롭게 만들었다. 하산길 중간중간 만난 다른 방문객들과의 짧은 인사와 대화는 또 다른 즐거움이었다. 구산봉은 크고 유명한 오름과는 다르게 아늑하면서도 탁 트인 전망으로 매력을 발산하는 곳이다. 번잡함에서 벗어나 조용히 자연을 느끼며 휴식을 취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제격이다. 작지만 깊은 감동을 주는 이 오름에서의 시간은 바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진정한 힐링을 선사한다. 다음에 다시 구산봉을 방문하게 된다면, 아름다운 초원 위에서 시원한 바람과 함께 제주의 여유를 다시금 만끽하고 싶다. 정상에서의 평온한 휴식과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을 천천히 즐기며 다시 한번 특별한 추억을 만들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