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이오름(괭이오름) – 탁 트인 전망과 신비로운 분위기가 공존하는 제주의 작은 보물

해발고도: 약 130m

소요시간: 왕복 약 40분 내외

길 상태: 자연 그대로의 흙길과 초원길

난이도: 쉬움~보통

주변 환경: 초원과 마을, 바다 전망

계절 추천: 가을(억새), 봄(야생화와 초원)

분위기: 신비롭고 고즈넉한 산책과 사색

문화/설화: 주민들이 휴식하던 자연 속 쉼터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일대

제주도에는 크고 작은 다양한 오름이 존재하는데, 그 중에서도 광이오름(괭이오름)은 신비롭고 고즈넉한 분위기가 돋보이는 장소이다. 조용히 자연 속에서 여유로운 산책을 즐기기에 적합한 곳이다.
"광이오름에 올라가보민, 주변이 다 탁 트이난 참 속이 맑아지쿠다. 바람도 좋고 풍경도 어멍이 고와수다."
광이오름을 찾은 날은 청명한 가을의 오후였다. 탐방로 입구에서부터 부드럽게 불어오는 바람과 은은한 풀 내음이 방문객을 반겼다. 탐방로는 비교적 완만하고 자연 그대로의 흙길과 초원으로 이루어져 있어 걷기에 매우 편안했다. 오름 중턱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둘러보니, 탁 트인 초원과 제주의 아기자기한 마을들이 한눈에 들어왔다. 멀리 보이는 푸른 바다와 하늘이 맞닿은 풍경은 마치 한 폭의 그림과 같았다. 주변의 작은 야생화들이 가을바람에 흔들리며 향긋한 내음을 전해 주었다. 정상에 도착하자 더욱 아름다운 전망이 펼쳐졌다. 정상에서는 멀리까지 확 트인 시야로 서귀포 지역과 주변의 다른 오름들을 조망할 수 있었다. 바람에 부드럽게 흔들리는 억새와 초원이 어우러진 풍경은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 주었다. 정상에 앉아 눈을 감고 가만히 주변의 소리를 들어보니, 바람 소리와 새들의 지저귐이 조화를 이루어 평온한 시간을 선사했다. 내려오는 길 역시 부드럽고 완만해 가벼운 산책을 즐기며 주변 풍경을 천천히 만끽할 수 있었다. 방문객이 많지 않아 더욱 조용하고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산책을 마칠 수 있었다. 광이오름은 크고 유명한 관광지와는 달리 소박하면서도 깊은 여운을 남기는 장소이다. 조용히 자연과 함께 힐링과 휴식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제주의 작은 보물이다. 다음에 광이오름을 다시 찾는다면, 아름다운 가을날 오후의 풍경을 다시금 만끽하며 제주의 고즈넉한 분위기 속에서 여유를 즐기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