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발고도: 약 250m
소요시간: 왕복 약 1시간 내외
길 상태: 완만한 흙길
난이도: 쉬움
주변 환경: 돌담길, 숲길, 야생화, 마을 풍경
계절 추천: 봄, 가을
분위기: 조용하고 평화로운 분위기
문화/설화: 마을 사람들이 편히 쉬러 자주 찾던 오름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애월읍 일대
제주의 오름 중에서도 검은들먹오름은 제주의 깊숙한 곳에서 고요히 숨 쉬는 듯한 평화로운 매력을 가진 장소이다. 이 오름은 한적한 숲길과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어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검은들먹오름을 방문한 날은 맑고 따뜻한 봄날이었다. 오름으로 가는 길은 제주 특유의 돌담길과 작은 밭들 사이로 이어져 있었다. 햇살이 돌담과 길가의 야생화 위에 내려앉으며 그림 같은 풍경을 만들어냈고, 산뜻한 바람과 싱그러운 풀 냄새가 여행의 즐거움을 더했다.
오름 입구에 들어서자 탐방로는 부드럽고 완만한 흙길로 시작됐다. 길을 따라 울창한 숲과 다양한 나무들이 그늘을 만들어 주었으며, 숲길을 걷는 내내 자연이 선사하는 평화와 휴식을 만끽할 수 있었다. 새들의 지저귐과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 소리는 마치 음악처럼 편안하게 들렸다.
중턱에 이르자 숲은 더욱 깊어졌고, 신비로운 분위기를 느끼게 했다. 여기서 마주친 마을 어르신은 검은들먹오름에 얽힌 소박한 이야기를 전해주었다.
“검은들먹오름은 마을 사람들이 편히 쉬러 자주 오던 곳이지예. 자연 그대로의 모습 덕분에 이곳에 오면 마음이 절로 차분해지고 평화로워진답니다.”
정상에 오르자 제주의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졌다. 주변의 여러 오름과 멀리 보이는 푸른 바다가 한눈에 들어와 감탄을 자아냈다. 정상에서 불어오는 부드러운 바람은 여행의 피로를 깨끗이 씻어주는 듯 상쾌했다.
하산하는 길에서는 올라왔던 길과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길가에 피어난 작은 꽃들과 소박한 돌담길, 그리고 마을의 정겨운 풍경이 여행의 마무리를 더욱 따뜻하게 해주었다. 마을 입구에서는 주민들이 손수 만든 제주 특산물과 차를 판매하고 있었고, 향긋한 차 한잔을 마시며 주민들과 나눈 담소는 검은들먹오름 여행의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다.
검은들먹오름은 제주의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즐기고 싶어 하는 이들에게 완벽한 장소이다. 소박하고 평화로운 제주를 느끼고 싶은 모든 이에게 적극 추천하는 오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