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발고도: 약 150m
소요시간: 왕복 약 1시간 내외
길 상태: 완만한 흙길
난이도: 쉬움
주변 환경: 돌담길, 숲길, 야생화, 마을 풍경
계절 추천: 봄, 가을
분위기: 조용하고 평화로운 분위기
문화/설화: 마을 사람들이 휴식과 산책을 위해 자주 찾던 오름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 일대
제주의 수많은 오름 가운데 걸시오름(걸세오름)은 제주시 조천읍 선흘리에 위치한 조용하고 아늑한 장소이다. ‘걸세’라는 이름은 이곳의 지형적 특성을 반영하며, 특히 숲길과 완만한 경사 덕분에 누구나 부담 없이 오를 수 있는 매력적인 산책 코스다.
걸시오름을 방문한 날은 맑고 청명한 가을 아침이었다. 오름으로 향하는 길은 선흘리 마을의 돌담길과 아늑한 감귤밭 사이를 지나 이어졌다. 상쾌한 아침 공기와 길가의 아름다운 야생화, 따뜻한 햇살은 여행자의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었다. 마을 사람들의 친절한 인사와 밝은 미소 덕분에 탐방의 시작부터 즐거운 기분이었다.
오름 입구에서 시작된 탐방로는 처음부터 부드럽고 완만한 흙길로 구성되어 있어 걷기에 매우 편안했다. 탐방로 양 옆의 키 큰 나무들이 그늘을 만들어주었고, 숲속의 새소리와 바람소리가 어우러져 자연이 주는 평화로움을 마음껏 느낄 수 있었다.
중턱에 다다르자 숲이 더욱 깊어지면서 주변의 분위기가 신비롭게 바뀌었다. 여기서 만난 마을 어르신은 걸시오름에 얽힌 특별한 이야기를 전해주었다.
“걸시오름은 옛날부터 마을 사람들이 편안한 쉼터로 자주 찾던 곳이지예. 조용한 숲길을 따라 걸으면 마음이 평온해지고, 일상의 걱정도 자연스레 사라지게 된답니다.”
정상에 오르니 아름다운 제주의 전경이 펼쳐졌다. 멀리 한라산의 웅장한 모습과 주변 오름들이 보였고, 멀리 보이는 푸른 바다까지 탁 트인 시야는 여행의 보람을 충분히 느끼게 했다. 정상에서 맞는 신선한 바람은 스트레스를 날려주는 듯 상쾌했다.
하산 길은 올라왔던 길과는 또 다른 여유로움을 주었다. 마을 입구에서는 지역 주민들이 직접 만든 제주 특산물과 따뜻한 차를 판매하고 있었다. 향긋한 귤차 한잔을 즐기며 주민들과 나눈 이야기는 여행을 더욱 소중한 추억으로 만들었다.
걸시오름(걸세오름)은 제주의 고요하고 편안한 자연을 마음껏 만끽할 수 있는 특별한 장소이다. 자연 속에서 진정한 휴식을 원하는 이들에게 꼭 추천하는 아름다운 오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