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서악(동걸세, 걸쇠오름) – 두 개울 사이의 자연이 빚어낸 아름다운 오름

해발고도: 약 158m

소요시간: 왕복 약 1시간

길 상태: 비교적 완만한 흙길과 급경사 구간

난이도: 쉬움~보통

주변 환경: 감귤밭, 효돈천, 하례천

계절 추천: 가을 (감귤 수확철)

분위기: 조용하고 평화로운 분위기

문화/설화: 두 개울 사이에 위치하여 마을 사람들이 소중히 여긴 장소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남원읍 하례리 산 124번지 일대

제주의 오름 중 걸서악(동걸세, 걸쇠오름)은 효돈천과 하례천 두 개울 사이에 위치한 독특한 지형 덕분에 특별한 매력을 지닌 곳이다. 이 오름은 두 개의 나란한 봉우리로 이루어져 있으며, 주변의 감귤밭과 함께 조용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를 선사한다. 걸서악을 방문한 날은 가을의 따스한 햇살이 내리쬐는 맑은 오후였다. 오름으로 향하는 길은 남원읍 하례리의 감귤밭 사이를 지나 이어졌는데, 감귤나무 사이로 불어오는 산뜻한 바람과 감귤의 싱그러운 향기가 기분 좋은 여행의 시작을 알렸다. 오름 입구에 들어서자 서쪽 봉우리인 서걸세는 급경사의 산길이 펼쳐졌고, 북동쪽 봉우리인 동걸세는 비교적 완만한 경사로 되어 있어 각자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탐방로를 따라 오르며 감귤나무와 야생화가 피어 있는 풍경을 감상했고, 나뭇가지 사이로 스며드는 햇살과 새들의 지저귐은 숲길을 더욱 아름답고 평화롭게 만들었다. 중턱을 지나 정상으로 향할수록 시야가 탁 트였고, 정상에 올라서니 효돈천 계곡과 하례리 마을, 그리고 멀리 푸른 바다까지 한눈에 펼쳐진 아름다운 경치가 감탄을 자아냈다. 정상에서 만난 마을의 한 어르신은 걸서악에 얽힌 특별한 이야기를 전해주었다.
“걸서악은 옛날부터 마을 사람들이 자주 찾아오던 소중한 장소였지예. 두 개울 사이에 자리 잡고 있어 물이 풍부하고 감귤농사를 하기에 참 좋은 환경을 가지고 있수다.”
정상에서 내려오는 길은 감귤나무 사이를 지나는 작은 오솔길이 이어졌다.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니, 감귤의 상큼한 향기가 가득했고 나무 그늘 아래서는 새들이 평화롭게 지저귀고 있었다. 마을 입구의 작은 농가에서는 주민들이 직접 만든 제주 특산물과 따뜻한 차를 판매하고 있어, 향긋한 귤차 한잔과 다과를 즐기며 여행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 걸서악(동걸세, 걸쇠오름)은 높지 않지만 두 개의 개울 사이에서 빚어진 독특한 풍경과 감귤밭이 어우러져 있어 특별한 매력을 지닌 오름이다. 제주의 조용한 자연과 평화로운 시간을 원한다면 꼭 한 번 방문해보기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