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발고도: 약 390m
소요시간: 왕복 약 60~80분
길 상태: 완만한 흙길과 숲길
난이도: 쉬움~보통
주변 환경: 마을 돌담길, 감귤밭, 숲길과 야생화
계절 추천: 초가을 (아름다운 전망과 쾌적한 날씨)
분위기: 웅장하고 탁 트인 전망
문화/설화: 뛰어난 전망으로 오래전부터 많은 사람들이 찾던 장소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남원읍 신흥리 산 20-1번지 일대
제주의 수많은 오름 중에서도 크고 웅장한 자태로 여행객들의 발길을 끄는 오름이 있다. 바로 거린(큰)오름이다. 이 오름은 규모가 크고 아름다운 전망을 제공하여 제주의 자연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특별한 장소로 손꼽힌다.
거린오름을 방문한 날은 화창한 초가을 아침이었다. 오름으로 향하는 길은 조용한 시골 마을에서 시작되었다. 돌담길과 넓게 펼쳐진 들판, 그리고 감귤밭이 어우러져 제주 특유의 평화로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마을 사람들의 친절한 미소와 밝은 인사는 여행의 출발부터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었다.
오름 입구는 비교적 넓고 완만한 흙길로 이어졌다. 탐방로는 걷기에 편안했고, 주변의 나무와 야생화가 싱그러운 가을 분위기를 한층 더했다. 나무 사이로 불어오는 가을바람과 새들의 지저귐은 걷는 내내 자연의 고즈넉한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주었다.
중턱을 넘어가자 숲이 열리고 주변의 풍경이 점점 드러났다. 멀리 한라산의 웅장한 모습을 비롯해 크고 작은 여러 오름들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었다. 현지에서 만난 한 삼춘은 거린오름의 특별한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거린오름은 크기가 크고 주변 전망이 워낙 아름다워서 옛날부터 사람들이 많이 찾는 오름이지예. 이곳에 올라서 제주의 풍경을 바라보면 마음이 탁 트이고 조냥 고마워지쿠다.”
정상에 올라서니 탁 트인 제주의 전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멀리로는 푸른 바다와 한라산, 가까이는 드넓은 들판과 마을의 풍경이 아름답게 어우러졌다. 정상에서 느껴지는 신선한 바람과 함께 바라본 풍경은 모든 일상적인 고민을 잊게 하는 깊은 평온함을 선사했다.
오름에서 내려오는 길, 마을 입구의 작은 농가에서는 지역 주민들이 직접 만든 신선한 제주 특산물과 간식을 판매하고 있었다. 주민들과 나눈 정겨운 대화와 함께한 간단한 간식은 거린오름 여행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주었다.
거린(큰)오름은 제주의 웅장한 자연과 탁 트인 전망이 어우러져 있어 제주를 찾는 모든 이들에게 특별한 감동을 주는 장소이다. 제주를 방문한다면 꼭 한 번은 들러보기를 권하는 오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