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청오름

제주 원도심 속 조용히 자리한 휴식의 오름, 도심 속 자연을 만나는 쉼터

도청오름은 제주시 이도동에 위치한 해발 약 75m의 작고 아담한 오름이우다. 현재의 제주도청 근처에 있어 '도청오름'이라는 이름을 얻었고, 도심 한가운데 자리하고 있어 주민들에게는 일상 속의 산책로이자 휴식처로 사랑받고 있지요. 규모는 작지만, 도심 속에서 잠시나마 자연을 즐길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이지요.

“도청오름에 올라보민, 도심 속이라 믿어지지 않을 만큼 고즈넉하고, 나무 그늘 아래서 쉬면 마음이 조냥 편안해지쿠다.”

햇살이 따뜻하게 비치던 어느 오후, 제주도청 뒤편의 작은 길을 따라 도청오름으로 천천히 걸어 올라갔수다. 입구부터 정비된 나무 계단과 산책로가 잘 마련되어 있어 걷기 편했고, 주변으로 울창한 나무들이 우거져 걷는 내내 상쾌한 기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중턱쯤 오르니 숲길이 더욱 아늑해졌습니다. 도심의 소음은 어느새 멀어지고, 대신 숲속의 작은 새소리와 바람이 나무 사이로 부드럽게 스쳐가는 소리가 귓가를 간지럽혔지요. 숲 그늘 아래 천천히 걷다 보니 마음속의 복잡한 생각들이 하나둘 사라지고 편안함만이 남았습니다.

정상에 도착하니 도심의 전경이 눈앞에 펼쳐졌습니다. 비록 크고 웅장한 전망은 아니었지만, 제주 시내의 모습과 도청 건물들이 내려다보이며 일상 속의 풍경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었지요. 정상 근처에 마련된 벤치에서 잠시 쉬며 도시의 소소한 풍경을 감상하는 것도 참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하산길은 더욱 여유롭게 내려왔습니다. 숲길을 천천히 걷다 보니 나무 사이로 햇살이 비치는 모습이 참 아름다웠고, 도심 한가운데에서도 이렇게 조용한 자연의 매력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특별하게 느껴졌습니다. 오름을 내려오면서 바쁜 일상 속 작은 휴식을 얻은 기분이 들어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지요.

탐방을 마치고 도청 근처로 돌아오니 주변에는 아기자기한 카페와 음식점들이 많아 쉬어가기 좋았습니다. 근처 작은 카페에서 차 한 잔 마시며 탐방의 여운을 즐기는 것도 일상의 소소한 행복이었습니다.

다음에 도청오름을 다시 찾는다면 도시 속에서 잠시 자연을 느끼고 싶은 날에 가볍게 찾아오고 싶습니다. 작지만 도심 속에서 편안히 휴식할 수 있는 도청오름은 언제나 마음의 쉼을 주는 따뜻한 공간이지요.